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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무형문화재에 관한
법령, 지정 절차, 현황, 분야별 보유자 및 보유단체를 소개합니다.

서울특별시무형문화재 궁장 명예보유자
권무석

궁(弓)은 활을 말하는 것으로써, 선사시대부터 전투용으로 사용되던 활을 전통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을 궁장이라고 한다.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의 활 만드는 기술은 탁월한 기교를 가졌다고 전해진다. 중국에서는 한국 민족을 활을 잘 만들고 잘 쏘는 동쪽의 민족이라는 뜻에서 ‘동이(東夷)’라고 하였다. 고구려 활의 형태는 벽화 속에서 볼 수 있는데 현재 사용하는 국궁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한국의 전통활은 이때부터 변함없이 이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고려시대에도 활쏘기를 중요시했으며, 조선 전기에는 무과 과목에 궁술이 있었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부터 조총이 수입되어 활은 전쟁용 무기의 기능을 상실하였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많이 변화하여 현재는 국궁인 각궁(角弓)이 보편화되었다.

활 만드는 재료는 대나무, 뽕나무, 물소 뿔, 쇠심줄 등이 있다. 한국의 활은 쇠뿔과 쇠심줄을 사용한 각궁(角弓)이란 점이 특징이며, 화살이 멀리 나가는 강궁(强弓)에 속한다. 활짱의 손잡이 부분과 양 끝에는 각각 참나무와 뽕나무를 대지만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 죽심(竹心)을 넣고 그 안팎에다 쇠뿔과 쇠심줄을 민어 부레풀로 접착시켰다. 그러나 민어 부레풀은 습기가 많고 기온이 높으면 잘 접착되지 않아 여름철에는 활을 만들지 않는다.

2000년 4월 20일 권무석 씨가 보유자로 인정되었으며, 2021년 1월 18일 명예보유자가 되었다.